전북 현대와 이동국(36)의 재계약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전북과 이동국은 지난 10월부터 재계약에 대해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 순조롭지는 않았다.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을 뿐 구체적인 협상은 없었다. 구체적인 협상은 시즌이 끝날 무렵이 되서야 개시됐다.
하지만 전북과 이동국 모두 하나는 확실했다. 결별 의사는 없었다. 이동국은 재계약이 늦게 시작됐다는 점에서 섭섭함을 드러냈지만, 결별을 선택할 정도는 아니었다. 함께한다는 의지가 확실한 만큼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달성한 후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이동국 측은 "협상이 잘 진행 중이다"고 했고, 전북의 관계자도 "협상이 거의 다 됐다. 금액도 큰 차이가 없다. 이동국이 지난 2년 동안 자신의 몫을 한 만큼 대우는 할 것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2017년까지 간다는 것에서도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남은 건 구체적인 기간이다. 전북은 이동국과 2017년까지 간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2017년까지 어떻게 가느냐에 차이가 있다. 이동국은 2년 계약을 원하는 반면 전북은 1년+1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전북은 이동국이 내년에 만 37세가 되는 만큼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재계약에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전북과 이동국이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이동국을 영입한 이후 창단 후 첫 K리그 우승을 포함해 정규리그 4차례 우승했다. 이동국도 전북 입단 이후 생애 첫 득점왕이 되는 등 20대 때보다 더 화려한 30대를 보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