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무리뉴를 옹호하다..."경질은 바보 같은 짓"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2.08 04: 5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경질 위기에 처해있는 첼시 감독 조세 무리뉴의 편을 들었다.
맨유의 대표적인 사령탑을 꼽으라면 10명 중 9명은 퍼거슨 감독의 이름을 호명할 것이다. 퍼거슨 맨유 역사상 가장 긴 27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인물로, 맨유의 최고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퍼거슨이 항상 맨유를 최고의 자리로 이끌었던 건 아니다. 초창기에는 맨유의 성적이 좋지 않아 경질 위기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맨유는 퍼거슨 감독의 자리를 보장했고, 결과적으로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이 될 수 있었다.

그런 퍼거슨 감독이 봤을 때 무리뉴 감독의 경질설이 나오고 있는 첼시가 한심해 보이는 듯 하다.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첼시가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고 퍼거슨 감독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던 첼시는 이번 시즌 들어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경기에서 8패(4승 3무)를 기록하며 현재 강등권과 승점 2점 차밖에 나지 않고 있다. 최고의 찬사를 들었던 무리뉴 감독은 몇 달 만에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무리뉴 감독을 옹호했다. 그는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을 경질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첼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지난 10년 동안 수 많은 감독을 경질했다. 그 과정에서 배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첼시는 2007년 무리뉴 감독을 첫 경질한 이후 7명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적지 않은 우승도 있었지만 작별의 시간은 항상 좋지 않았다. 우승을 차지했던 감독들도 항상 쫓기듯 첼시를 떠나야 했다. 두 번의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무리뉴 감독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브라모비치는 무리뉴가 반전을 시킬 수 있다고 믿고 신뢰해야 한다"며 "무리뉴 감독은 각국에서 큰 우승을 경험을 했던 인물이다. 그를 경질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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