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가려라' GG 새 얼굴은 누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2.08 05: 59

첫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몇 명이나 탄생할까.
‘201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8일 오후 서울 양재동 Th-K 호텔 컨벤션세터에서 열린다. 이날 시상식은 사실상 한 시즌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행사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꼽는 만큼 선수들에게도 뜻 깊은 상이다. 후보 명단을 보면 자주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선수가 보이는가 하면, 커리어하이로 첫 수상을 노리는 선수들도 보인다.
지난해에는 투수 앤디 밴헤켄, 포수 양의지, 3루수 박석민, 외야수 나성범이 프로 데뷔 후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주인공이 됐다. 그렇다면 올 시즌에는 골든글러브를 처음 품에 안을 선수가 몇 명이나 나올까. 투수 부문에선 에릭 해커, 윤석민, 양현종, 차우찬 등이 경합을 벌인다. 쟁쟁한 후보 중 올 시즌 19승을 기록한 다승왕 해커와 평균자책점 2.44로 활약한 양현종이 유력한 후보이다. 두 선수 모두 골든글러브 수상 경험이 없다.

포수 부문에선 골든글러브를 4차례나 수상했던 단골손님 강민호, 지난해 수상자 양의지,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이지영이 경쟁한다. 이지영이 올 시즌 타격에서도 맹활약하며 타율 3할5리를 기록했지만, 이미 수상 경험이 있는 경쟁자 강민호(타율 0.311, 35홈런), 양의지(타율 0.326, 20홈런)가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1루수 부문에선 MVP 경쟁을 벌였던 에릭 테임즈와 박병호의 2파전 양상이다. 테임즈가 수상할 경우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2루수에선 정근우(3회 수상)를 제외하면 모두 첫 수상에 도전한다. 오재원, 박민우, 정훈, 박경수 등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2루수 부문 역시 외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성적이 압도적인 수준이다. 나바로는 타율 2할8푼7리 48홈런 137타점으로 역대급 2루수에 이름을 올렸다. 나바로는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 2루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3루수 역시 지난해 수상자 박석민을 제외하고 허경민, 김민성, 황재균, 앤디 마르테 등 한 번도 황금 장갑을 끼지 못한 선수들이 후보다. 시즌 막판만 해도 경쟁이 치열했는데, 박석민이 타율 3할2푼1리 26홈런 116타점을 기록하며 앞서가는 모양새다. 2년 연속 수상과 함께 NC 3루수로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유격수 부문에선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미국 진출 이후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강정호는 지난 2012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3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10시즌에도 수상한 바 있어 총 4차례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하지만 강정호의 해외 진출 이후에는 김재호, 김상수, 김하성, 김성현, 오지환 등 쟁쟁한 후보들이 각축을 벌인다. 5명 모두 골든글러브 수상 경험은 없다. 가장 치열한 포지션 중 하나가 유격수다.
외야수 중에선 골든글러브 단골 손님들이 즐비하다. 손아섭은 2011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4년 연속 외야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또한 김현수, 최형우, 이용규, 박용택은 세 차례 수상 경험이 있다.  나성범, 이대형도 한 차례 수상한 바 있다. 따라서 짐 아두치, 민병헌, 박해민, 이명기, 유한준 등 4명의 선수가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그 중 올 시즌 최다 안타로 활약한 유한준은 데뷔 후 첫 수상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지명타자 후보는 이승엽, 이호준, 최준석 등 3명. 이승엽은 이미 9차례나 황급장갑을 끼었고, 최준석은 2010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1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이호준은 최근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한 번도 골든글러브를 타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역시 후보들이 쟁쟁해 쉽지 않은 상황. 최고의 스타들 사이에서 첫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차지할 선수는 누가될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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