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사진)과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오늘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쿠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친선행사에 함께 참여한다.
8일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 기자회견을 가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이같이 밝혔다.
메이저리그와 선수 노조는 16일부터 19일까지 쿠바를 방문해 기자회견, 유소년 야구 클리닉, 자선행사 등을 개최한다. 메이저리그가 쿠바를 공식방문하는 것은 1999년 3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쿠바 하바나에서 쿠바 국가대표팀과 시범경기를 치른 후 처음이다.

커쇼와 푸이그의 쿠바행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최근 둘 사이에 있었던 ‘트레이드’ 루머 때문이다. 다저스 외야수 스캇 밴슬라이크의 부친 앤디 밴슬라이크가 얼마 전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 도중 “다저스에서 최고액을 받는 선수가 단장을 찾아갔는지 아니면 단장이 그 선수에게 먼저 물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 푸이그를 구단에서 내보내는 것이다. 이것만 알고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구단에 푸이그 트레이드를 요구한 주인공이 커쇼라는 루머가 돌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나서 “커쇼가 구단에 그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소문은 여전히 사실인 것 처럼 남아 있는 상태다.
메이저리그의 이번 자선행사에는 조 토리 메이저리그 부사장이 참가하고 커쇼, 푸이그 외에 다른 선수들도 함께 할 예정이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윈터미팅에 참가하기 앞서 7일 커쇼의 자택이 있는 텍사스주 댈라스를 방문해 4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잭 그레인키가 팀을 떠난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LA 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로버츠 감독은 대화 중에는 푸이그에 관한 것도 있었다고 했으나 "커쇼가 다시 트레이드를 요구했나"는 질문에 대해 웃기만 했다. 하지만 둘이 쿠바에 같이 가는 것과 관련해서 "나로서는 그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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