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올 내셔널리그 신인왕인 시카고 컵스 내야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야수 마이켈 프랑코가 자신들의 메이저리그 등록일수(서비스 타임)이 부당하게 조작된 혐의가 있다면서 정식으로 소청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YAHOO SPORTS는 8일(이하 한국시간)이 둘이 ‘마이너리그에 불필요하게 머물러야 했고 장차 FA가 되는 시기를 늦추려는 의도아래 서비스 타임이 조작됐다’는 혐의로 각자의 소속 구단을 상대로 소청 절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 문제로 한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시범경기에서 9홈런 15타점, 타율 .425리를 기록했지만 소속 구단인 컵스가 수비가 약하다는 이유를 대며 개막전 로스터에 넣지 않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보냈기 때문이다.

당시 브라이언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뿐 아니라 선수노조 역시 컵스의 이 같은 결정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결국 브라이언트는 4월 18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지만 서비스 타임이 171일에 그쳤다. 풀타임 시즌을 보낸 것으로 간주되는 172일에 하루 모자란다.
프랑코 역시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다. 이미 2014년에 메이저리그에서 16경기에 출전한바 있던 프랑코는 올해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5월 13일 필라델피아는 주전 3루수였던 코디 애쉬를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냈지만 프랑코를 승격시키지 않았다. 프랑코는 결국 5월 16일에 승격 됐고 서비스 타임 170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브라이언트의 경우 단 하루 차이로 2020년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될 수 있었던 것이 2021시즌을 마쳐야 가능하게 됐다. FA 시장이 나이와 기량에 의해 계약규모가 결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손해인 셈이다.
프랑코 역시 지난 시즌 3루수를 주로 맡으면서 80경기에서 14홈런, 타율/출루율/장타율/OPS=.280/.343/.497/.840을 기록했으므로 FA를 염두에 두고 커리어를 쌓아가야 하는 선수다.
선수들의 서비스 타임은 2016년 12월까지 효력이 지속되는 메이저리그 단체협약에서도 가장 논란이 많은 부분이다. 단체협약 개정을 앞두고 브라이언트와 프랑코 케이스가 어떤 식으로 해결이 날지 주목된다. /nangapa@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