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 주전 3루수로 올라선 크리스 브라이언트(23, 시카고 컵스)와 마이켈 프랑코(23,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소속팀을 향해 소송을 준비 중이다.
미국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2015시즌 각각 하루와 이틀 차이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브라이언트와 프랑코가 FA가 늦어진 것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브라이언트와 프랑코의 이번 소송이 2016년 12월 1일 이후 개정될 새로운 메이저리그 노사협정(CBA)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전망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브라이언트는 4월 18일 메이저리그에 콜업, 올해 171일을 메이저리그서 보냈다. 한 시즌 풀타임의 기준은 172일. 컵스 구단은 브라이언트로 하여금 2015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에서 맞이하게 하면서 172일을 채우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대로라면 브라이언트는 하루 차이로 2021시즌이 끝나고 FA가 된다. 만일 브라이언트가 하루 먼저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면, 2020시즌 후 FA가 됐다.

프랑코도 비슷하다. 프랑코는 2014년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브라이언트처럼 2015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했다. 그리고 5월 16일 메이저리그로 콜업, 프랑코는 170일을 채웠다.
브라이언트와 프랑코의 소송 준비는 지난 4월부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트는 시범경기서 홈런 9개를 기록했으나, 컵스 구단은 브라이언트의 수비가 향상돼야 한다며 브라이언트를 마이너리그로 내렸다. 당시 메이저리그 선수협회는 “오늘은 야구에 있어 굉장히 나쁜 날이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브라이언트는 컵스의 마지막 154경기 중 151경기를 뛰었고, 컵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프랑코 역시 올해 304타석을 소화, 타율 2할8푼 14홈런을 기록하며 필라델피아의 주축으로 올라섰다.
프랑코의 에이전트 라이언 로이스터는 “스포츠는 비즈니스다. 선수와 구단 양 측은 서로가 무엇을 이뤄야하는지를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우리는 구단이 경기서 승리하기 위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 필라델피아 뿐이 아닌 모든 구단이 그랬으면 좋겠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기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 선수들 역시 소속팀의 승리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원한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