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북 현대가 확실한 레전드 대우로 이동국(36)을 붙잡고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간다.
전북이 이동국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올해로 이동국과 계약이 만료되는 전북은 8일 "이동국과 계약을 2년 연장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2017년까지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온전한 2년 계약이다. 전북과 이동국은 계약기간에서 약간 이견이 있었다. 전북은 1년+1년으로 201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길 원했고, 이동국은 2년 계약을 체결하길 원했다. 전북은 이동국과 협상 끝에 뜻을 굽히기로 했다.

이동국이 전북에서 보여준 활약에 대해 인정을 했다. 이동국은 전북 입단 이후 K리그 MVP 4회, 베스트 11 5회, 득점왕 1회, 도움왕 1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MVP 및 득점왕 1회를 수상했다. 이동국의 활약 속에 전북은 통산 4차례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그럼에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과거의 활약이 미래의 활약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만 39세까지 보장하는 계약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의 경우 만 30세 이상의 선수에게는 1년 계약만 제시하는 정책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전북은 이동국에게 다년 계약을 안겼다. 앞으로의 활약이 보장이 되지 않지만, 이동국이 전북의 레전드인 만큼 확실한 대우를 하기로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이동국이 믿음에 보답하는 경기력으로 지난 7년처럼 전북과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는 것이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