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27)의 트레이드가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구단 간의 입장 차이가 아닌, 채프먼의 잘못된 행동 때문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채프먼이 지난 10월 자신의 집이 있는 마이애미 지역에서 총기 8발을 쐈고, 여자친구의 목을 졸랐다고 전했다. 지역 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채프먼은 이 사건으로 수감되지는 않았다. 현지시간으로 10월 30일 오후 11시 12명 이상의 경찰이 채프먼의 자택에 들어갔으나 채프먼의 여자친구는 이미 집에서 탈출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채프먼은 이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를 선임한 상황이다. 채프먼의 변호인 제이 레이싱어는 “사실로 확인된 일들만 돌아보고 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 지금 당장 이 사건과 관련해 할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채프먼을 두고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가 트레이드를 논의 중에 있다. 두 팀의 트레이드는 종착역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트레이드가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조사 결과에 따라 채프먼은 2016시즌 그라운드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
채프먼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자리 중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빼어난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이번 채프먼의 사건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 폭력으로 인해 사무국의 자체 징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채프먼은 2010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 2015시즌까지 324경기 319이닝 19승 20패 146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했다. 지난해 겨울, 채프먼의 팀 동료였던 맷 레이토스는 "우리 팀에는 경기 중반까지 클럽하우스에서 자다가 덕아웃에 나타나는 투수도 있다"고 채프먼을 간접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