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프먼 충격, 총기사고로 손 부상 가능성 제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08 16: 12

쿠바산 좌완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27)이 총기 사고로 손 부상까지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와 LA 다저스의 트레이드도 잠정 보류 끝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채프먼이 지난 10월30일 자신의 집이 있는 마이애미 지역에서 총기 8발을 쐈고, 여자친구의 목을 졸랐다고 전했다. 당시 밤 11시에 12명 이상 경찰이 채프먼의 자택에 들어갔고, 여자친구는 집에서 탈출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계속 조사 중이다.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같은 날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내부 관계자의 소식에 따르면 채프먼이 가정 폭력 사고로 손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정확한 부상의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상까지 입은 게 사실로 드러나면 향후 채프먼의 트레이드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리빌딩을 위해 파이어세일을 선언한 신시내티는 FA가 1년 남은 채프먼을 트레이드 카드로 맞추고 있다. 시즌이 끝난 후 여러 팀들과 논의를 거친 끝에 8일 다저스로부터 유망주 2명을 받는 조건으로 채프먼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뒤늦게 가정 폭력 및 총기 사고가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채프먼은 이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를 선임했다. 채프먼의 변호인 제이 레이싱어는 "사실로 확인된 일들만 돌아보고 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 지금 당장 이 사건과 관련해 할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와 몸 상태에 따라 내년 시즌 출장이 불투명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도 채프먼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며 향후 자체 징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채프먼을 영입하려던 다저스는 물론 원소속팀 신시내티로서도 난감한 상황이다. 월트 자케티 신시내티 사장은 "트레이드 성사까지는 몇 주 정도 걸릴 것이다"고 했지만 이번 일로 구단 신뢰도에 금이 갔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채프먼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다. 올해까지 6시즌 통산 324경기 19승20패146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했다. 319이닝 동안 탈삼진 546개로 9이닝당 15.4개를 잡아내고 있다. 최고 160km를 상회하는 광속구가 트레이드마크. 올 시즌에도 65경기에서 4승4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으로 위력을 떨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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