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GG] 황금장갑 첫 수상자만 무려 5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08 17: 56

첫 수상의 기쁨을 5명이나 누렸다. 
8일 열린 201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0명의 선수 중 5명이 첫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외야수 유한준(kt), 유격수 김재호(두산),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1루수 에릭 테임즈(NC), 투수 에릭 해커(NC)가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꼈다. 
그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선수는 유한준이었다. 지난 2004년 현대에 입단한 뒤 올해로 12년 만에 처음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1981년생으로 만 34세인 유한준은 이번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그는 "굉장히 받고 싶은 상이었는데 오랜 시간 거려서 받아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고 말했다. 

유격수 부문에서 최다 득표를 받은 김재호도 지난 2004년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지 12년이 지나 처음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누렸다. 만 서른의 나이에 따낸 황금장갑이었다. 김재호는 "오랜 시간 이 상을 기다렸다. 주전 유격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올 한해 이렇게 받을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기쁨의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선수들도 첫 골든글러브를 따냈다. 시즌 MVP를 차지한 에릭 테임즈는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에서도 경쟁자 박병호(넥센)를 제치고 수상자가 됐다. 나바로 역시 지난해에는 MVP 서건창에게 밀렸지만 올해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외국인선수가 1~2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한 건 처음이다. 
투수 부문에서도 해커가 첫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KBO리그 3년차의 해커는 다승-승률 1위, 평균자책점 2위에 오르며 평균자책점 1위를 앞세운 토종 에이스 양현종(KIA)을 제쳤다. 테임즈, 나바로, 해커까지 외국인선수 골든글러버가 3명이나 배출된 것은 최초의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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