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감격적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안방마님 양의지(28)가 2년 연속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의지는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양의지는 강민호(롯데)와 이지영(삼성)이라는 만만치 않은 후보들을 제치고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양의지는 유효표 358표 중 270표를 얻어 강민호(76표)와 이지영(12표)을 제쳤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2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20홈런, 93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포스트시즌에는 발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한국시리즈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시즌 뒤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강민호와 마스크를 나눠 쓰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양의지는 수상 후 "너무 감사드린다. 우선 올해 고생하신 김태형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항상 야구장에서 나를 부모님처럼 다독여주신 강인권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라면서 "작년에 수상할 때 말을 못했는데 부모님,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두산 팬들이 행복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