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GG] 챔피언 두산, GG 3명 배출…실속 톡톡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2.08 17: 58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주축들이 골든글러브로 2015년의 마지막을 빛냈다.
8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2015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이 가려졌다. 지난해 포수 부문의 양의지가 유일한 수상자였던 두산은 우승한 팀답게 올해는 황금장갑의 주인공을 3명이나 배출했다.
가장 먼저 상을 받은 것은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317표를 받아 외야수는 물론 전체 선수 가운데 최다득표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올해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21타점을 올린 그는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30홈런에 육박하는 장타력을 뽐내며 자신의 홈런과 타점 부문 신기록도 썼다. 그 결과 통산 4번째 골든글러브를 챙겼다. 5년 만의 수상이기도 하다.

김현수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오랜만에 받아서 기분이 좋다. 10년간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감사드린다.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한 뒤 거취에 대해서는 "에이전트가 조금 더 기다리라고 했다"고 짧게 말했다.
내야의 핵심인 김재호는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꽤나 치열했던 유격수 경쟁에서 그는 김하성(넥센)을 제쳤다. 타율 3할7리, 50타점을 수확한 김재호는 유격수 최고 타율은 물론 탄탄한 수비로 두산의 내야를 지켰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공수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12 우승에도 기여했다.
김재호는 "올해 정말 감사할 일이 너무나 많았다.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 오랜 시간 이 상을 기다렸고, 주전 유격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 결과를 올해 다 받아 행복하다. 김태형 감독님이 많이 믿고 의지해주셔서 플레이하며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양의지 역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홈런은 20개로 강민호(롯데)에 미치지 못했지만 타율 3할2푼6리로 가장 정교한 타격을 선보였고,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리드한 한국시리즈 우승 팀 포수라는 점을 인정받아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2년 연속 수상이지만 처음 상을 받은 지난해 신혼여행으로 인해 행사에 참가하지 못했던 그는 "너무 감사드리고, 김태형 감독님께도 감사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야구장에서 부모님처럼 다독여주신 강인권 배터리코치님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라는 말로 영광을 돌렸다. /nick@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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