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내야수 박석민이 새 팀에 3루수 골든글러브를 안겼다.
박석민은 8일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3루수 부문에서 최다 득표하며 3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박석민은 허경민, 김민성, 황재균, 앤디 마르테 등 쟁쟁한 후볻르을 제치고 이 상을 수상했다.
박석민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NC와 FA 계약을 체결한 이후 2년 연속 3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박석민은 올 시즌 타율 3할2푼1리 26홈런 116타점으로 각 부문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시상식 후 박석민은 "최정은 항상 내가 위를 바라보게 하는 존재"라며 올해 부상으로 인해 골든글러브 후보에서 빠진 최정(SK)을 언급했다. 박석민은 "내년에는 둘다 아프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시상식 때 소감을 준비했는데 말하지 못했다"며 "NC 팬분들께서 저를 격하게 반겨주고 계시는데 기대에 어긋나고 싶지 않다. 잘 준비하겠다. 현수막도 걸어주셨다는데 이런 축하를 받아도 되나 싶다"고 새 팀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박석민은 "그 동안 세 분의 감독님을 모셨다. 김응룡, 선동렬, 류중일 감독님 세 분이 오실 때마다 항상 설렘이 컸다. 나중에 지도자 생활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김경문 감독님께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특히 선 감독님이 군 제대 후에 기회를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며 스승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실력으로 보면 나바로 같은 외국인 선수는 또 없을 것이다. 이제는 테임즈인데 나바로에게 배울 것이 많았던 것처럼 테임즈에게도 또 배울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NC 선수들 모두 착하기 때문에 저만 팀에 잘 융화되면 될 것"이라고 새 팀에 들어가는 각오를 밝혔다. /autumnbb@osen.co.kr
[사진] 양재=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