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외야수 유한준이 데뷔 후 첫 외야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한준은 8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201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부문에서 유효표 총 358표 중 228표(득표율 63.7%)를 얻으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안았다. kt는 1군 진입 첫 해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유한준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올 시즌까지 넥센에서 뛰었던 유한준은 타율 3할6푼2리 23홈런 116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1위, 타율 2위 등 공격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시상식 후 유한준은 "프로 시작하면서 골든글러브 한 번 받아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그 만큼 더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났고 많이 응원해주신 넥센 팬분들도 많이 생각났다"고 덧붙였다.
유한준은 "야구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을 날인 것 같다. 울컥했는데 티 안내려고 노력했다"고 웃으며 "2011년 말 수술하고 2년 간 슬럼프였지만 그 기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그동안의 시련을 되돌아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kt 소속으로 수상하게 됐는데 kt에서의 새 출발이 좋은 만큼, 내년에는 kt 유니폼을 입고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새 팀에서 시작하는 각오를 전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양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