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킹’ 이승엽(39)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또 다시 역사를 썼다. 그리고 그는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도 야구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보였다.
이승엽은 8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201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10회로 늘렸다. 아울러 이승엽은 39세 3개월 20일의 나이로 수상하며 역대 최고령 수상(2013년 이병규, 39세 1개월 15일) 기록까지 경신했다.
이승엽은 올 시즌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2리 26홈런 90타점 87득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또한 역대 최초로 통산 400홈런을 돌파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수상 이후 2년 연속 이 상을 거머쥐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운으로 얻은 결과가 아니었다.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이승엽은 지난 1995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이는 여전히 역대 최다 연속 기록으로 남아있다. 더 놀라운 건 2012시즌을 앞두고 한국에 복귀해 올해까지 세 차례(2012, 2014, 2015시즌)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선수로서 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는 나이였지만 이승엽은 꾸준했다.
이승엽이 밝힌 그 비결은 야구에 대한 공부였다. 그는 “(복귀 후 3차례 수상에 대해)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일본에서 돌아와 후회 없이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야구를 하면서 야구하는 재미를 느꼈다. 절박함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성기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이승엽은 “예전에는 정점에 있었기 때문에 몰랐는데, 지금은 더 연구해야 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때보다 지금이 더 즐겁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승엽은 그 절박함으로 올 시즌에도 맹활약. 삼성과 2년 총액 3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더 놀라운 건 벌써부터 이승엽의 시선은 다음 시즌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올해 부상을 2번 당했다. 따라서 다음 시즌에는 부상 없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대구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500홈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500홈런은 힘들다. 한일 합산은 공식 기록이 아니다. 제 마음 속으로만 합산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래도 2000안타가 남아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미 ‘전설’로 이름을 남기고 있는 이승엽지만, 그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끝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승엽의 선수로서 남은 2년이 더욱 궁금해진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