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타격왕 도전, 이젠 방망이 돌려야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2.09 06: 03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구자욱은 올 겨울 가장 바쁜 야구선수 중 한 명이었다.
구자욱은 지난달 정규 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각종 언론사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구자욱은 올해 1군 풀타임 첫 해였지만 116경기에 출장해 410타수 143안타(11홈런) 57타점 97득점 17도루 타율 3할4푼9리 출루율 4할1푼7리를 기록, 타율 전체 3위, 득점, 출루율 10위에 올랐다.
그는 8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1루수 부문 후보로 초청돼 시상식에 참석했지만 에릭 테임즈(NC)가 수상하면서 참가에 의의를 두게 됐다. 시상식 후 만난 구자욱은 "최근에 시상식 때문에 정말 바빴다. 하지만 이런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겨울 수확'의 소감을 밝혔다.

구자욱은 1일 서울에 올라온 뒤 각종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계속 서울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이제 다시 내려가서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지난해 캠프 때 저희 감독님이 '방망이 많이 돌리는 사람 못 이긴다'고 연습을 강조하셨다. 그 말씀을 들은 뒤로 정말 한 번도 안빼먹고 방망이 연습을 한 뒤 잠들었다. 연습하고 온 그대로 잠든 적도 있다. 올해는 훈련을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이 부족해 막판 부상도 온 것 같다. 이번 겨울에는 체력을 좀 기르고 싶다. 신인왕을 받고 나니 내년에 더 큰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 같다. 내년에 부진하면 2년차 징크스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상남자다운 각오와 표현으로 올 겨울 계획을 밝힌 구자욱은 내년 시상식에 타격왕으로 참석하는 것이 목표다. 구자욱은 "어느 시상식을 가든 똑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선수라면 더 큰 꿈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 타격왕에 오르고 싶고 MVP도 받아보고 싶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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