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이 오승환과의 잔류교섭을 중단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한신구단이 지난 8일 해외불법 도박 혐의로 소환을 앞둔 오승환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잔류교섭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신이 대리인을 통해 사과를 받았지만 폭력조직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어 교섭중단을 결정했고 새로운 소방수 후보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2년 계약이 끝난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한신과 잔류 교섭을 계속 하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불법도박 혐의가 불어지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고 한신구단측은 문제가 없으면 협상을 진행하겠지만 의혹이 풀릴때까지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오승환 대리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렇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한신 사장의 말을 전하면서 오승환측의 사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과한다고 계속 기다릴 수는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단측은 "다른 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상식적으로도 특정 시점에서는 보강책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혀 새로운 소방수를 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폭력조직과의 연계성에 상당한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다. 일본은 승부조작 가능성 때문에 폭력조직과의 친분이나 관계를 맺으면 엄하게 처벌하고 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이 한시라도 의혹을 빨리 씻겠다면서 수사에 협력의지를 밝혔지만 만일 폭력조직과 관계를 맺고 있다면 야구협약에 어긋난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한신은 오승환을 포기하고 새로운 소방수를 찾는 행보로 옮겨지고 있다. 이 신문은 포스트 오승환 후보로는 후쿠하라 시노부가 꼽히고 있지만 고령이 문제이고 후지카와 규지는 선발투수로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