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불망' 오승환 쇼크, 휘청이는 한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2.09 13: 01

한신 타이거스가 '오승환 쇼크'에 휘청이고 있다.
한신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된 오승환에게 시즌이 끝난 뒤 잔류해줄 것을 계속 요청해왔다. 그러나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피력했고 미국으로 떠났다. 한신 구단은 속절없이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진행 상황을 확인해왔다.
그러나 오승환 측에서 들려온 소식은 메이저리그 진출, 잔류가 아닌 '죄송하다'는 사과. 오승환이 곧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라는 사실은 이미 일본에서도 톱뉴스로 다뤄지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오승환의 에이전트가 일본에 있는 한신 구단사무소를 찾아 "일이 이렇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 인사를 전했다.

'오매불망'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오승환의 복귀를 기다려온 한신에는 엄청난 타격이다. 한신은 오승환의 후속 외국인 선수도 접촉하지 않고 그의 상황을 지켜봐왔기 때문. 특히 일본 프로야구계에서는 금기시된 '조직폭력배'와 연루됐다는 사실에 일본 야구계 전체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산케이스포츠'는 9일 "한신이 오승환과의 협상을 중단하고 후속 외국인 투수 찾기에 돌입한다. 대리인에게 사과를 받았지만 사과만 받고 있을 수는 없다. 오승환이 검찰 조사 결과 죄가 없다면 협상을 이어가겠지만 구단에 보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다만 '데일리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요쓰후지 게이지로 한신 구단 사장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다시 협상은 진행될 것이다. 명백한 무죄라면 전력으로 잔류를 요청할 계획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며 일말의 여지에 희망을 걸었다.
한신 구단 내에서는 오승환의 잔류 여부가 긴급 회의, 정례 회의에서 계속 논의되고 있는 등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검찰에 소환되지도 않았고 유무죄 여부가 가려지지도 않았지만 오승환이 한신, 그리고 야구계에 큰 충격을 안긴 것만은 분명하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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