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파격적인 결정을 단행했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리조나가 애틀랜타와 밀러 영입에 합의하고 의료기록을 점검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밀러는 지난 시즌 불운의 대명사였다. 5월 24일부터 9월 28일까지 24경기에서 16패만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평균자책점이 3.83이었음에도 도무지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던 10월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6승 17패로 시즌을 마치며 리그 최다패 투수가 됐다. 205⅓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한 투수가 받은 성적표로는 너무 가혹했다.

좋은 투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잭 그레인키를 데려온 애리조나는 단번에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전력을 위해 큰 몫을 희생했다. 엔더 인시아르테, 애런 블레어는 물론 지난 6월에 뽑은 전체 1순위 신인 댄스비 스완슨까지 보낸 것이다.
밴더빌트 대학 출신으로 모교를 대학야구 정상으로 이끌었던 스완슨은 올해 6월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의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바 있다. 애리조나의 내야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투수를 얻기 위한 트레이드에 사용됐다. 미국 현지 언론 역시 이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
내준 다른 선수를 봐도 그렇다. 인시아르테는 132경기에서 타율 3할3리, 6홈런 21도루로 활약한 외야수다. 블레어는 아직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2013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은 우완투수 유망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이스볼아메리카에서 선정한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에서 40위에 오르기도 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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