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한화 4강 이상으로 도약하나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12.10 06: 00

한화 이글스는 지난 2007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2009년부터 최하위권에서 머물렀지만 올해는 5위 와일드카드 경쟁에 나섰다가 2게임 차이로 10개 구단 중 6위에 그쳤습니다.
 
내년 2016시즌을 위해 한화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습니다. 먼저 내부 FA(자유계약선수)인 김태균(33)과 조인성(40)을 지난 11월 28일 재계약, 전력 유출을 막았습니다. 김태균은 4년간 총액 84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16억원)에, 조인성은 2년간 10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에 각각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취약했던 불펜을 강화시키기 위해 이번 FA 시장에서 불펜 최대어인 정우람(SK)과 선발과 불펜에 나설 수 있는 심수창(롯데)을 나란히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시켰습니다. 좌완 정우람과 4년 총액 84억원(계약금 36억원, 연봉 12억원), 우완 심수창과 4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두산에서 코치직을 제안하며 4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된 이재우(35. 투수)를 잡았습니다.
 
또한 2차 드래프트에서는 송신영(38. 넥센 투수), 장민석(33. 두산 외야수), 차일목(34. KIA포수)을 지명했고,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190만 달러(약 22억원.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70만달러)에 재계약했습니다. 
이로써 한화는 2013년 정근우(70억원)-이용규(67억원), 2014년권혁(32억원)-송은범(34억원)-배영수(21억5000만원)에 이어 올해 정우람과 심수창까지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은7명의 외부 FA를 영입했습니다. 올 시즌에만 191억원 등 최근 3년간 FA 선수에게만 무려 465억원을 투자한 것입니다..
 
미래보다는 즉시 전력감들을 주로 끌어 모은 만큼 김성근 감독도 남은 계약 기간 2년 동안 성과를 이끌어낼 과제가 생겼습니다. 또한 2016시즌에는 이태양을 비롯해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군 전역 선수들까지 합류해 전력이 배가 됐습니다.
 
하지만 한화가 내년 9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부문이 마운드의 강화입니다. 불펜은 정우람, 심수창이 새로 가세했고 기존의 박정진, 권혁, 윤규진과 함께 상당히 탄탄한 중간과 마무리를 구성할 수 있으나 선발은 4강 이상을 가기에는 부족합니다.
 
로저스는 올 시즌에 10경기에 등판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97 피안타율 0.229를 기록해 KBO 리그에서는 최고의 투수가 될만 합니다. 6승 중 4승이 완투를 통해 이뤄졌고 완봉승이 3차례나 됩니다. 내년에 로저스는 15승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명 남은 외국인 투수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나 올해 던진 미치 탈보트와 재계약할 방침입니다. 탈보트는 올해 10승11패 평균자책점 4.72를기록했습니다. 메디컬 테스트만 끝나면 재계약할 것입니다. 그러나 탈보트도 기복이 심하고 송은범. 배영수, 안영명, 선발과 구원을 오간 송창식, 김민우 등으로 구성될 국내 투수로 구성된 선발진도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5.11로 전체 9위에 그쳤던 한화는 이번 보강으로 어느 정도 마운드가 강화됐지만 김성근 감독은 선발진 운영에 부담감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근 감독은 "올해 투수가 부족해 박정진과 권혁 등 불펜이 무리를 했으나 새로운 투수들의 가세로 그 부분이 나아지게 될 것이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화보다 하위권에 머문 롯데와 KIA도 상당히 전력이 보강돼 내년 포스트 진출은 쉽지 않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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