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이다. 고비를 넘었지만 더 큰 고비가 다가오고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포르투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4승 1무 1패(승점 13)가 된 첼시는 선두를 확정짓고 16강에 진출했다. 포르투는 3승 1무 2패(승점 10)가 돼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3승 2무 1패, 승점 11)에 밀려 조 3위가 돼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승리로 무리뉴 감독은 한 고비를 넘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변함없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첼시이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최악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에 머물러 있다.
경질설에 시달리는 무리뉴 감독에게는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남은 시즌 동안 순위를 충분히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했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도전으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여지를 남겨야 했다.
포르투전 승리로 무리뉴 감독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 첼시는 지난 6일 강등권이던 본머스에 홈에서 0-1로 패배했다. 이제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할 수 있다는 인상이 필요하다.
오는 15일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쉽지 않다. 레스터 시티는 포르투보다 더 강력하다. 레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력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패배는 단 1패다.
레스터 시티를 꺾는다면 무리뉴 감독은 반전의 계기를 완벽하게 마련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 그러나 레스터 시티는 힘든 상대다. 게다가 영국 언론들로부터 레스터 시티를 꺾지 못하면 경질이 유력하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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