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2016시즌 후 MLB 포스팅 가능성 제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10 06: 54

일본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1·니혼햄)가 2016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 제프 파산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가 내년 시즌을 마치고 오타니를 포스팅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이면 4년차로 만 22세밖에 안 되는 오타니이지만, 가치가 가장 높을 때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파산 기자는 오타니의 포스팅에 긍정적이 이유 중 하나로 일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일본은 포스팅 금액 상한선 2000만 달러로 이를 제시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지만, 구단이 너무 불리하다는 이유로 제도 변경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오타니가 포스팅으로 나올 경우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될 전망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22경기 160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5패 평균자책점 2.24 탈삼진 196개 볼넷 46개를 기록하며 다승·승률(.750) 1위와 평균자책점 2위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프리미어12에서는 한국 상대로 2경기 13이닝 3피안타 21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미 고교를 졸업할 때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오타니는 프로 입성 후에도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10일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구단 간부는 오타니에 대해서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고 있다. 투수로는 아직까지 잭 그레인키 아래일지 모르지만 공 자체는 오타니가 위다. 100마일 속구에 그 정도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오타니는 괴물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며 향후 쟁탈전이 붙을 경우 몸값에 대해서는 "말로 할 수 없다. 어떤 제안을 해야 할지 상상할 수 없다"며 어마어마한 조건이 될 것이라도 에둘러 표현했다. 
한편 일본인 투수로는 다르빗슈 유가 지난 2011년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최고 입찰액 5170만3411달러를 받고 6년간 총액 5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06년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받은 5111만1111달러11센트 입찰액을 받은 뒤 6년간 5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3년 다나카 마사히로는 2000만 달러 입찰액 상한선을 투자한 팀 중에서 뉴욕 양키스와 7년간 총액 1억5500만 달러로 최고액을 받았다. 
포스팅 시점에서 나이는 다나카와 다르빗슈가 만 25세였고, 마쓰자카가 만 26세였다. 만약 내년 시즌 후 포스팅을 하게 될 경우 오타니는 만 22세라는 점에서 앞선 일본의 괴물 투수들보다도 3~4살 더 어리다. 그 가치는 쉽게 측정되지 않을 것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