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 도요 카프 우완 마에다 겐타를 영입할 것으로 유력했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속속 철수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마에다는 올 시즌이 끝난 뒤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뒤 9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팅 시스템 절차를 밟았다. 이에 메이저리그 다수 구단들이 일본 최고의 투수상 사와무라상을 2번이나 수상한 마에다에 욕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윈터 미팅에서 선발진 보강을 마친 구단들은 하나둘씩 발을 빼고 있다.
보스턴 지역 언론인 'WEEI'는 9일 "과거 마에다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로테이션을 메우기 위한 매력적인 존재로 알려졌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7년 2억1700만 달러라는 메이저리그 투수 사상 최고 총액으로 영입하면서 마에다는 필요없어졌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도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에다 영입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윈터 미팅에서 마에다에 관심이 있음을 시사했지만 메이저리그에 대한 적응과 성공 가능성에 구단이 물음표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에다 영입에 가장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일찌감치 잭 그레인키를 6년 2억650만 달러에 LA 다저스에서 영입하면서 마에다에 대한 관심을 줄였다. 여기에 셀비 밀러까지 트레이드로 획득해 추가적인 우완 선발의 필요성이 낮아졌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는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외에도 시애틀 매리너스, 다저스,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른 구단들이 강한 흥미를 보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다만 유력 후보인 3개 구단이 사라지면서 쟁탈전 향방이 혼돈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