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포스팅, 클리블랜드도 1100만 달러 썼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10 07: 31

박병호 포스팅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포함 4개팀이 1100만 달러 이상 고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앤서니 카스트로빈스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지난달 박병호 포스팅에 4개팀이 1100만 달러 또는 그 이상의 금액을 썼다고 전했다. 그 중 한 팀이 바로 클리블랜드라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쟁한 팀 중 하나인 것이다. 
박병호 포스팅에서 패한 팀이 1100만 달러가량 입찰한 건 지난달 미네소타의 승리 소식이 확인된 후 '야후스포츠'를 통해 알려졌다. 그러나 어느 팀이 그 정도 금액을 투자한지는 드러나지 않았는데 큰돈을 안 쓴 클리블랜드가 1100만 달러를 입찰한 것은 의외라 할 만하다. 

그만큼 미네소타 못지않게 클리블랜드도 박병호의 가치를 높게 보고 투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1285만 달러를 투자한 미네소타에 밀려 포스팅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큰돈을 쓰지 않는 클리블랜드도 거액을 써낼 정도로 여러 팀이 박병호의 가치를 높게 봤다. 
클리블랜드는 확실한 1루수와 지명타자가 마땅치 않다. 올 시즌 팀 홈런도 141개로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 중에서 13위에 그칠 정도로 장타력도 떨어진다.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가 팀 내 최다 19홈런을 쳤지만 기대보다 느린 성장으로 트레이드 대상에 올랐다. 
팀 사정상 누구보다 거포 박병호가 필요했다. 박병호로서도 만약 클리블랜드로 갔다면 지명타자가 아니라 1루수로 주전 무혈 입성이 가능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1100만 달러로 미네소타보다 입찰액이 조금 부족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5년간 최대 18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미네소타와 계약을 체결했다. 
박병호 포스팅은 클리블랜드에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클리블랜드와 미네소타가 같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같은 지구팀이라 박병호를 자주 만나야 한다. 박병호의 활약이 클수록 클리블랜드의 속이 꽤나 쓰릴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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