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내보낸 PIT 단장, "주전 3루수는 강정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10 12: 33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주전 3루수로 공인받았다. 
피츠버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주전 2루수 닐 워커를 뉴욕 메츠 좌완 투수 존 니스와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워커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의 마지막 해로 1000만 달러 이상 고액 연봉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꾸준히 트레이드설이 나온 끝에 예상대로 피츠버그를 떠나게 됐다. 
피츠버그가 워커를 과감하게 트레이드할 수 있었던 것은 내야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MLB.com' 피츠버그 담당 트래비스 소칙 기자에 따르면 이날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워커의 2루 빈자리는 조쉬 해리슨이 대체할 것이다. 강정호의 몸이 건강하다면 3루수로 돌아올 것이다"고 내야진 계획을 밝혔다. 

강정호로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을 보내고 당당히 주전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올해 강정호는 77경기(54선발)를 3루수로 출장하며 535⅓이닝을 소화했고, 유격수로 60경기(49선발) 426이닝을 뛰었다. 2루수로는 뛴 적이 없다. 내년에는 가장 익숙한 3루수 자리에서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외야 멀티가 가능한 해리슨이 워커의 이적으로 붙박이 2루수가 된다. 해리슨은 지난해와 올해 3루수로 가장 많은 72경기를 뛰었지만 2루수로도 각각 17경기와 37경기를 소화했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유격수 조디 머서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룰 전망이다. 
소칙 기자는 '피츠버그는 워커를 트레이드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다. 그는 2016시즌 후 FA가 되고, 피츠버그에는 해리슨이 2루수를 할 수 있다. 여기에 강정호가 내년 시즌 건강하게 돌아오면 주전 3루수를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트레이드의 배경을 요약했다. 
지난 9월1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으로 무릎 골절상을 당한 강정호는 한국에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서 내년 시즌 초반 복귀를 위해 재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헌팅턴 단장은 "내년 시즌 초반부터 팀에 도움 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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