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가 새 마무리 투수를 찾기 위해 나섰다.
일본의 ‘도쿄스포츠’ 인터넷판은 10일 “오승환과 협상 중단한 한신이 새로운 수호신에 7억엔을 투입한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 “오승환은 9일 검찰에 출두해 서울 중앙 지검에서 약 5시간에 걸쳐 심문을 받았다”면서 “오승환은 수억 원의 칩을 빌렸다고 인정했지만 ‘도박의 횟수와 금액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오승환이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한신도 새 소방수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도쿄스포츠’는 “한신의 요쓰후지 게이치로 사장은 ‘오승환 측에 보고를 받았으나 상세한 내용을 듣지 못했다’라고 했으나, ‘한국의 국내법에 비추어 문제가 있다면 향후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신도 오승환이 기소될 경우 협상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라고 말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신은 이미 대안 찾기에 돌입했다. 요쓰후지 사장은 “새로운 외국인 조사는 시작했다. 언제든지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스포츠’는 “한신은 맷 머튼, 오승환이 잔류하지 않을 경우 생기는 7억 엔으로 토니 바넷 등 여러 후보를 노리고 있다. 바넷 혹은 여러 투수들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넷은 야쿠르트 잔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좋은 조건을 준비하면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바넷은 올 시즌 59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를 마크했다. 센트럴리그에서 오승환과 함께 공동 세이브 1위를 기록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