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천수, "지도자의 꿈, 다시 생겼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2.10 17: 41

"지도자의 꿈, 다시 생겼다".
'풍운아' 이천수(은퇴)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해설위원을 통해 방송계에 데뷔하겠다는 이야기를 꺼냈던 이천수는 지도자 교육을 받으면서 새로운 꿈을 키우게 됐다.
이천수는 10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3급)지도자 연수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입소한 이천수는 대부분 현역 선수들인 것에 반해 은퇴선수로 이번 교육을 받고 있다.

이천수는 "이번에 새롭게 입소하면서 꿈이 새로 생겼다. 그 꿈을 키우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지도자로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라면서 "7일에 입소해서 공부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래서 더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인천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한 이천수는 조용한 목소리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날 이천수는 실기교육에서 지도자 역할을 맡았다. 다른 교육생에게 공격 방법 등을 가르치는 것.
C급 지도자 교육은 12세 선수들을 가르치는 방법을 배운다. 기술적인 것 뿐만 아니라 경기를 이끄는 전체적인 것을 배우는 일.
이천수는 "정말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 선수로서 열심히 하면 됐지만 지금은 다른 것 같다"면서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은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달라지고 있다. 밤 늦게까지 함께 공부를 하고 지도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방송계에 대한 욕심이 줄었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도자로 더 나아가려면 가장 절실한 사람이 바로 나다. 나는 은퇴해서 이 곳에 왔는데 다른이들은 그렇지 않다. 빨리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더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천수는 "어린 시절 배웠던 것들이 자꾸 생각난다. 당시에 정말 재미있게 축구를 배웠다. 프로 선수가 되면서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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