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PIT 강정호 3루, 이대호 1루 가능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11 06: 00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 간 이대호(33)가 피츠버그의 1루 보강 후보 중 하나라는 보도가 나왔다. 피츠버그는 1루수가 필요한 상황이고, 후보 중 여전히 이대호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만약 계약이 성사될 경우 강정호 3루, 이대호 1루라는 한국인 코너 내야가 완성될 수도 있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의 1루 보강 움직임을 다루면서 마이크 나폴리가 새로운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나폴리의 계약 전망은 아직 유동적인 상황으로 피츠버그는 다른 후보와도 폭넓은 열어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마크 레이놀즈, 미치 모어랜드, 그리고 이대호의 이름을 거론했다.
피츠버그는 주전 1루수로 뛰었던 페드로 알바레스를 최근 논텐더 방출 처리했다. 올해 연봉조정협상에서 가격이 뛸 것이 유력한데다 1년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알바레스를 선제적으로 정리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주전 2루수였던 닐 워커도 10일 뉴욕 메츠와의 트레이드에 합의하며 떠나보냈다. 반면 아직 이렇다 할 내야 보강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남은 오프시즌에서는 이 문제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관계자들에 의하면 피츠버그가 FA 선수인 나폴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나폴리는 올 시즌 보스턴과 텍사스에서 뛰며 타율 2할2푼4리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21개의 홈런을 쳤으며 3할6푼의 출루율을 기록했다”라면서 반등 가능성을 점쳤다. 실제 나폴리는 텍사스 이적 후 그런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피츠버그는 조시 벨이라는 유망주가 대기하고 있으며 1루에 장기적으로 눌러 앉을 선수가 필요하지는 않다. 단기 계약이 유력한 나폴리의 이름이 떠도는 이유다. 그러나 나폴리와의 계약이 잘 되지 않을 것을 대비해 다른 후보자들도 염두에 두고 있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한국의 스타인 이대호도 그 중 하나다. 이대호는 이번 윈터미팅 기간 중 피츠버그와 만났으며 (팀 상황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피츠버그 트리뷴’은 “이대호는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MLB 진출을 원하며 그는 일본팀(소프트뱅크)의 490만 달러 제안을 거부했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윈터미팅에 참여하고 있는 이대호는 복수의 팀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피츠버그 등 몇몇 팀들이 이대호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관건은 연봉과 계약기간 등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워커를 트레이드하면서 닐 헌팅턴 단장은 대략적인 다음 시즌 내야 구상을 드러냈다. 멀티 플레이어인 조시 해리슨을 2루에 두고, 강정호가 3루, 조디 머서가 유격수를 맡는 구상이다. 워커의 이적설 당시는 물론 강정호를 영입할 때부터 염두에 뒀던 시나리오다. 하지만 무릎 부상을 당한 강정호의 보험용으로 새로운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정호가 개막전에 맞춰 돌아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영입이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