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가 올 시즌 일본 센트럴리그 공동 구원왕에 오른 토니 바넷(32)과 2년 계약을 맺고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지역 언론인 ‘댈러스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바넷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을 떠나 MLB 재진출을 타진했던 바넷은 텍사스와 계약을 맺으며 자신의 뜻을 이뤘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3년차에는 팀이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쿠르트 소속으로 올 시즌 41세이브를 올린 바넷은 오승환과의 구원왕 경쟁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29라는 성적이 보여주듯 안정감과 구위에서는 일본 최고 마무리투수로 불렸으며 결국 공동 구원왕에 올랐다. 이런 바넷은 소속팀 야쿠르트와 의리를 지킨다는 생각으로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하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텍사스는 올 시즌 불펜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부상으로 헐거워진 선발진의 공백을 상대적으로 잘 막아낼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바넷의 영입은 팀 불펜 운영의 선택지를 넓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래스카 출신으로 애리조나 주립대를 졸업한 바넷은 2006년 애리조나의 10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MLB 데뷔에는 실패했다. 2010년 야쿠르트와 계약을 맺어 일본무대에 진출했으며 2012년 33세이브, 올해는 41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확실한 구위를 선보였다. 올 시즌 성적은 59경기에서 3승1패41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로 일본 진출 후 최고 성적을 냈다. 일본에서도 바넷을 노리는 팀들이 적지 않았지만 결국 미국을 선택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