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최지만, 좌타 대타 자리서 경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11 01: 15

최근 볼티모어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어갔던 최지만이 다시 서부 지역으로 날아갔다. LA 에인절스가 룰5드래프트에서 최지만을 지명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좌타 대타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인절스는 MLB 윈터미팅 마지막 날인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룰5드래프트에서 최지만을 2라운드 지명했다. 시애틀에서 마이너리그 FA 자격을 얻었던 최지만은 지난 11월 볼티모어와 계약을 체결했으나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다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룰5드래프트 지명으로 인해 최지만은 에인절스의 40인 명단에 자동 포함됐으며, 에인절스는 최지만을 25인 로스터에 포함시켜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MLB 데뷔의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다만 25인 로스터에 포함할 만한 기량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때는 원 소속팀으로 돌려보낼 수도 있다. 아직 MLB 데뷔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없는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에인절스는 간판타자 중 하나인 알버트 푸홀스가 1루를 볼 수 있으며 C.J 크론 역시 1루를 볼 수 있어 최지만의 자리가 넓은 편은 아니다. 크리스 데이비스의 이적 가능성이 열려 있는 볼티모어보다 더 힘겨운 경쟁이 될 수도 있다. LA 데일리뉴스는 최지만의 지명 후 “푸홀스의 보험이 될 만한 선수를 지명했다”라고 평가한 가운데 MLB.com의 얼든 곤살레스는 좌타 대타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곤살레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 3할2리, 출루율 4할4리, 장타율 4할8푼1리를 기록했다. 그는 에프런 나바로와 좌타 대타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기본적으로는 대타 임무로 에인절스에서의 경력이 시작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2011년 MLB에서 데뷔한 나바로는 올해 54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0.597, 5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984경기에서 타율 3할, OPS 0.782, 48홈런, 495타점이다.
에인절스 출입 기자인 테일러 블레이크 워드는 최지만에 대해 "좋은 선구안을 통해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선수다. 몇 년전 금지약물 복용이 발각되기도 했다"라고 짤막하게 전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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