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알찬 전력 보강… 부푸는 가을야구 희망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2.11 06: 02

kt 위즈가 알찬 전력 보강을 하면서 기존 선수들의 순위 싸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던 kt는 스토브리그 시작과 함께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에 나섰다. 먼저 2차 드래프트에서는 의외의 대어급 외야수 이진영을 영입하면서 야수진을 강화했다. 아울러 내야수 김연훈과 투수 이상화를 차례로 지명하면서 쏠쏠하게 전력을 보강했다.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즉시 전력감을 택한 kt였다.
FA 시장에선 여러 명의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지만 알찬 보강을 했다. 먼저 내부 FA였던 김상현과 3+1년 총액 17억원에 계약했다. 김상현은 올 시즌 27홈런을 쏘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kt가 1군 진입 첫해 범상치 않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도 중심 타자 김상현이 있기에 가능했다. kt는 중심 타자를 지키면서 다음 시즌 역시 ‘화끈한 공격 야구’를 예고했다.

또한 외부 FA 유한준과 4년 총액 60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외야진을 한층 더 강화시켰다. 유한준은 올 시즌 넥센 유니폼을 입고 타율 3할6푼2리 23홈런 116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타율 2위, 최다 안타 1위 등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첫 외야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kt는 중심 타자로 활용이 가능한 유한준을 손에 넣으면서 여느 팀 부럽지 않은 외야진을 갖추게 됐다.
kt가 차례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순위 싸움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투수만 커버가 가능하다면 공격적인 컬러를 앞세워 순위 싸움도 해볼 만 하다. kt 뿐만 아니라 와일드카드를 노리는 팀들은 전력 평준화가 될 것 같다”라며 은근히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수들 역시 ‘전력 보강을 통해 팀이 강해진 것 같냐’는 질문에 “확실히 강해진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kt 마운드의 핵심으로 떠오른 조무근은 “팀이 확실히 강해질 것 같다. 이진영 선배님이 우리 팀에 오신 것은 정말 의외였다”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엄상백도 “이제는 진짜로 잘 뭉치면 우리 팀이 순위 싸움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단순히 외부 선수들을 영입해서만은 아니다. kt의 젊은 선수들은 올 시즌 1군 경험을 통해 급성장했다. 익산 마무리 캠프에서 조범현 감독은 “다음 시즌 젊은 투수들이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또한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기대도 지난 시즌보다 크다. 메이저리그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우완 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 그리고 이미 한국 무대 검증을 마친 트래비스 밴와트를 영입하면서 마운드를 강화한 바 있다. 이제 kt의 과제는 남은 외국인 한 자리를 채우는 것. 투수 혹은 타자, 어떤 선택을 하든 외국인 선수 4명을 활용할 수 있기에 만만히 볼 수 없는 kt의 전력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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