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우승 후보로 격상됐다.
FA 선수들의 대이동과 보상선수·방출선수들의 이적, 외국인선수 계약으로 연일 뜨거운 KBO 스토브리그. 가장 큰 소득을 올린 팀으로는 NC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전력 유출을 최소화하며 가장 취약점을 보강, 말 그대로 '만점짜리'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NC는 일찌감치 외국인선수 3인방을 전원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0일 에릭 테임즈와 150만 달러, 에릭 해커와 90만 달러에 재계약한 데 이어 29일에는 재크 스튜어트와 75만 달러에 잔류시켰다. 검증된 외국인 3인방을 총액 315만 달러에 붙잡아뒀다.

외국인 3인방을 지키며 전력 유출을 막은 NC는 2차 드래프트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투수 박진우와 내야수 윤대영이 각각 두산·LG의 지명을 받아 떠났지만 투수 윤수호·김선규·심규범을 뽑아 마운드를 보강했다. 특히 김선규는 즉시 전력으로 활용 가능한 투수다.
이에 그치지 않고 FA 시장을 지배했다. 리그 최고의 3루수 박석민에게 역대 최고액 96억원 거액을 투자하며 깜짝 영입한 것이다. 포지션별로 균형이 잘 잡혀있는 NC에서 3루가 가장 취약했는데 이를 가장 포지션으로 바꿨다. 이호준 이후 우타 거포 문제까지 한 번에 해결했다.
박석민의 FA 보상선수로는 외야수 최재원이 지명받으며 팀을 떠났다. 외야뿐만 아니라 내야까지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최재원은 NC의 만능 멀티 백업으로 소금 같은 활약을 했기에 아쉬울 있다. 하지만 메우지 못할 빈자리가 아니고, 젊은 투수를 보호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
게다가 시즌 MVP로 테임즈가 뽑힌 데 이어 골든글러브에서도 투수 해커, 1루수 테임즈, 3루수 박석민, 외야수 나성범까지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4명을 배출하며 말 그대로 겹경사를 맞았다. 1군에서 3시즌밖에 보내지 않은 팀으로는 믿기지 않은 성장 속도를 보이며 강팀 반열에 올라섰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한화·롯데·kt 등 하위권 팀들이 눈에 띄게 전력 보강한 반면 상위권 삼성과 넥센은 전력 약화가 뚜렷하다. 상위권 중에선 NC가 가장 알찬 전력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만점짜리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NC가 이제 당당히 2016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격상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