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의' 문우람, 2년 후 '진짜 사나이' 예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2.11 12: 30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이 2년간 상무 복무를 위해 21일 입대한다.
문우람은 올 시즌 63경기에 나와 28안타(2홈런) 22타점 22득점 타율 2할3푼5리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나이로 24살인 그는 더 늦기 전에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에 지원했다. 2017년 후반기 전까지는 1군 무대에서 그를 볼 수 없다.
지난 10일 통화에 응한 문우람은 "2년간 자리를 비우게 돼 시원섭섭하긴 하지만 야구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니까 2년 동안 더 노력해서 복귀했을 때 모든 넥센팬들의 기대에 실망하지 않을 만큼 '준비 잘해서 돌아왔다' 소리를 듣고 싶다"고 입대 소감을 밝혔다.

문우람은 입대가 결정된 뒤 최근 주위에서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올 겨울 유한준이 kt로 이적하면서 외야 한 자리가 비었기 때문. 하지만 문우람은 "2년 동안 야구에 대해 공부할 수 있고 앞으로 내 인생 공부도 될 것 같다. 어차피 가야 한다면 나이에 맞게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원래도 독기가 흘러 넘치는 문우람이지만 앞으로의 2년간 더 굵은 땀방울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공수주 3박자를 마스터해오고 싶은 욕심이 있다. 3박자를 빠짐없이 독기 품고 열심히 하고 싶다. 원래도 어렸을 때부터 항상 지는 게 싫고 저를 위해 노력해온 것이기 때문에, 노력에 답이 올 때까지 더 열심히 노력해서 성장해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그는 "상무라 계속 야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 몸이 힘든 건 괜찮다. 하나라도 할 거면 제대로 하자는 것이 제 생각이다. 흐지부지 하려면 그냥 안하는 게 낫다. 야구가 시작되면 정신없이 야구생각만 하기 때문에 외로울 틈이 없을 것"이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문우람은 신고선수로 입단한 2012년부터 타석에서의 강한 눈빛과 물불 가리지 않는 외야 수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아직 주전으로 자리잡기 전 잠시 팀과의 이별을 택한 문우람이 2년 후 그의 '예고'대로 더 강해진 '슈퍼 사나이'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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