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29)의 세부 계약 내용이 공개됐다. 타석에 따라 받는 인센티브가 한 해 최대 75만 달러로 5년 총액으로는 375만 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의 세부 계약내용을 보도했다. 당초 박병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가 보너스만 한 해 최대 100만 달러라고 밝혔지만 아쉽게도 그 정도 수준은 아니었다. 수상 조건을 제외한 타석으로만 받을 수 있는 최대 보너스가 75만 달러다.
기사에 따르면 박병호는 450타석에 들어설 경우 7만5000달러를 보너스로 받는다. 이어 475타석-500타석-525타석으로 타석이 늘어날 때마다 10만 달러씩 보너스가 더 붙는다. 550타석에 들어서면 17만5000달러가 추가되고, 최대 600타석을 채울 경우에는 20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결국 박병호가 주전으로 한 시즌을 보내며 600타석을 소화할 최대 75만 달러까지 보너스로 수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5년간 75만 달러면 보너스로만 최대 375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보장된 계약인 5년 최대 1800만 달러에 보너스를 포함하면 최대 2175만 달러 계약이 된다.
그러나 매년 600타석을 채울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병호가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해야 하고, 큰 부상없이 꾸준히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규정타석은 502타석이며 올 시즌 6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는 리그 전체에서 81명으로 팀당 2.7명 수준이다.
이외에도 수상에 따른 보너스도 밝혀졌다. 박병호가 올스타에 선정되거나 골드글러브를 받으면 2만5000달러, 리그챔피언십시리즈 MVP는 5만 달러, 월드시리즈 MVP 10만 달러, 리그 MVP 10만 달러, MVP 투표 2위 7만5000달러, 3위 5만 달러, 4~6위 2만5000달러다.
아울러 박병호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료로 2만5000달러를 받으며 이사 비용으로도 5000달러가 추가됐다. 또한 박병호의 풀타임 통역을 맡게 될 에이전시 '옥타곤' 소속의 매니저 한재웅씨도 미네소타로부터 5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