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액션캠 제조업체 고프로(GoPro)가 애플이 향후 인수할 수 있는 회사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댄 아이브스 FBR 캐피털 선임 애널리스트는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고프로가 애플 제품 포트폴리오에 장갑처럼 꼭 들어맞는다고 믿고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아이브스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우리는 고프로가 애플로 인수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액션 카메라는 애플의 스마트폰, 웨어러블, 멀티미디어 등에 잘 들어맞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프로의 새 제품 사이클은 애플의 경쟁자들이 크게 투자하고 있는 것들(드론, VR 등)이라는 점에서 고프로를 인수할 경우 이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며 "애플의 강력한 멀티미디어 에코시스템(아이튠즈, 애플TV 등)과 통합될 수 있는 전략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아이브스는 고프로의 주식이 지난 몇달 동안 45%가 떨어졌다는 점은 애플도 인수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애플은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현실(VR) 제품을 비롯해 테슬라의 전기차 분야 등 각 분야 선두 업체들과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메라 기술과 드론, 하드웨어 발전을 필요로 하고 있는 애플에 고프로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프로는 애플의 아이폰, 애플워치 등 iOS 생태계에 잘 맞춰져 있다. 또 고프로의 영상에 음악을 담아 제공하면 아이튠즈의 음악 판매에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고, 고프로가 만든 아마추어 및 전문가 영상은 애플TV와도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애플TV를 통해 실시간 방송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
한편 고프로가 애플의 향후 인수 대상에 오르자 고프로의 주식은 16%까지 뛴 것으로 알려졌다. 고프로의 시가총액은 현재 26억 달러다. 마침 이날 고프로는 '카르마'라는 드론을 내년 상반기 출시하며 애플워치 앱으로도 업데이트 한다고 발표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닉 우드먼 고프로 창업자이자 CEO.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