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때문에 대회 초청을 받았다는 '미녀 골퍼' 페이지 스피라낵(22, 미국)이 SNS 팔로워에 하소연했다. 하지만 결국 실력 증명에는 실패했다.
스피라낵은 11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레이츠골프장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간합계 12언더파 156타를 기록, 107명 중 공동 101위에 그친 스피라낵은 컷 통과에 실패했다. 컷 통과 기준이던 4오버파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스피라낵은 이번 대회에 스폰서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모델 출신인 스피라낵은 출중한 외모 때문에 48만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했다. 하지만 실력이 아니라 외모 덕분에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스피라낵은 1라운드에서 이미 5오버파 77타를 기록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를 의식한 듯 스피라낵은 1라운드 후 가진 LET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50만명에 가까운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스피라낵은 "제발 내게 잘해달라. 77이라는 스코어가 베스트 점수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80을 깼다. 사람들이 이를 두고 내기를 건 것도 알고 있다. 거기에 못 갈 것이라 했지만 나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발의 핫한 몸매로 더 주목받고 있는 스피라낵은 프로로 전향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원래 꿈은 체조선수. 아리조나 대학에서 샌디에이고 주립대로 편입, 올해 여름 졸업했다. 그러나 골프가 좋아 대학 생활 동안 취미로 골프를 즐겼다. 단체전 우승도 하고 지난 7월 콜로라도 스테이트 매치 플레이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했지만 아직 대학 수준의 골퍼라는 평가다.

그러나 스피라낵은 분명 뛰어난 운동신경을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버지 댄은 1976년 피츠버그 내셔널 챔피언십 풋볼팀에서 프리 새프티로 활약했고 어머니 아네트는 프로 발레 댄서 출신이다. 여동생 렉시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육상 선수로 뛰고 있다.
한편 이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는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펑샨샨(중국)이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페이지 스피라낵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