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차량 리콜, 내년 1월 유럽부터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12.11 11: 33

폭스바겐이 내년 1월부터 유럽에서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EA 189 엔진 리콜에 들어간다.
11일(한국시간)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그룹 CEO(최고경영자)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본사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와 같이 밝혔다.
뮐러 CEO는 “EA 189 엔진 탑재 차량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수정할 확실한 해결책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내달, 2016년 1월부터 유럽 시장 판매 차량 대상으로 리콜이 시작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하면 되는 2.0L 엔진 차량이 우선적으로 이뤄지며 1.6L 차량들은 흡기계통에 플로우 트랜스포머(flow transformer)필터를 설치하게 된다. 뮐러 CEO는 유럽에서의 두 차량 리콜에만 2016년 한 해가 전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의 해결책은 환경 기준이 유럽보다 까다로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뮐러 CEO는 이번 배출가스 조작 사태의 원인으로 개개인의 부정행위와 결함이 있는 내부 정책, 그리고 부정행위를 용인하는 회사 일부의 사고방식 3가지를 꼽았다. 이를 막기 위해 새로운 IT 시스템을 도입해 개인의 부정행위를 차단하고, 배출가스 시험을 위한 제 3의 독립적인 기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한스 디터 푀츄 폭스바겐 감독 이사회 의장은 “제한된 시간과 예산으로는 미국의 질소 산화물 배출 기준을 맞출 방법을 찾는 것이 어려워 엔지니어들이 2005년부터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배출가스 조작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직원에 대한 외부 조사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측에 의하면 지금까지 9명의 직원이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로펌의 존스 데이(Jones Day)에 의하면 독일 현지 조사 기관에서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102 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직원 2000명에게 이메일과 데이터 삭제 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fj@osen.co.kr
[사진]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그룹 CEO./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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