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2, 넵스)이 시작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박성현은 11일 중국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 634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로 마쳤다.
이로써 단독선두로 나선 박성현은 공동 2위 그룹인 '디펜딩 챔프' 김효주(20, 롯데), 윤선정(21, 삼천리)을 2타차로 앞섰다.

2015시즌 3승을 거뒀던 박성현은 "오늘은 전체적으로 완벽했던 플레이를 한 것 같다. 특히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해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시즌 28개 대회와 이벤트 대회까지 모두 출전한 박성현은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 나도 놀라고 있다. 힘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덤덤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박성현에 대한 2016시즌의 기대는 크다. 김효주에 이어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을 선언한 만큼 박성현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박성현은 "전인지, 김효주 이외에도 한국에는 출중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매번 우승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올해와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 우승이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성현은 스스로 성장했는가를 묻는 질문에 "확실히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마음가짐이나 스윙, 퍼팅 등 모든 부분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요즘은 편하게 경기운영을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성적이 잘 나오게 되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을 노리는 김효주는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기록,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윤선정은 보기 2개, 버디 8개를 적어냈다.
김보경(29, 요진건설)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각종 부문을 싹쓸이해 2015시즌 KLPGA투어를 평정하고 LPGA 투어 진출을 선언한 전인지(21, 하이트진로)는 공동 10위(3언더파 69타)에 올랐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박성현-김효주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