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종료' 박태환, 日서 얻은 성과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2.12 05: 59

"일본 훈련 성과 분명히 있었다".
'약물논란' 박태환이 일본 전훈을 마치고 귀국한다. 국제수영연맹(FINA) 징계로 인해 국내에서 훈련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박태환은 지난 6월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 옛 스승 노민상 감독이 지도하는 꿈나무 수영교실 회원들과 함께 하루 2시간씩 훈련해왔다.
그러나 부담은 컸다. 일반인들과 함께 수영을 하면서 어려움이 생겼다. 또 여러가지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지난 9월 일본으로 훈련 무대를 옮겼다.

원래 계획은 도쿄에 위치한 호세이대에서 훈련을 펼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차질이 생겨 오사카로 떠났다.
현재 박태환은 징계를 받고 있다. FINA의 징계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체육회 규정상 FINA 징계가 끝나도 박태환은 이후 3년 동안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다. FINA의 18개월 징계를 받고 있는 박태환은 3년안에 태극마크를 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박태환에 대한 구제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이 나왔다. 그러나 설상가상 국민생활체육회와의 통합이라는 선결 과제에 맞닥뜨려 일명 '박태환 법'에 대한 논의 자체가 체육단체 통합 이후인 내년 3월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따라서 박태환은 일단 준비를 하는 수밖에 없다.
대한수영연맹은 내년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치를 계획이다. 징계가 끝났기 때문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발목을 잡는 것은 대한체육회의 규정.
현재 박태환은 일본에서 묵묵히 훈련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팀 GMP 박인미 팀장은 "비록 계획한 것처럼 훈련을 펼친 것은 아니지만 조용하게 훈련을 펼치며 컨디션을 많이 끌어 올렸다. 현재 몸 상태는 전혀 문제 없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록보다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들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박태환은 훈련에 집중했다. 따라서 이번 일본 훈련은 분명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박 팀장은 "정확한 상황은 노민상 감독님이 직접 판단할 예정이다. 이미 오사카에서 박태환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결과도 확인했다. 따라서 국내에서 다시 훈련을 펼쳐야 한다.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일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몸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많은 논란속에서도 박태환은 훈련을 펼치고 있다. 12일 귀국하는 박태환은 국내에서 집중된 훈련을 펼쳐야 한다. 노민상 감독과 박태환은 앞으로 추이를 살피며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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