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복귀' 노리는 데얀, 결국은 돈... 예상가는 얼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2.12 05: 29

결국은 돈이다. K리그 복귀가 예상되고 있는 데얀이 과연 손해를 감수하고 한국으로 컴백하게 될까?
K리그 득점왕 출신 데얀은 최근 한국으로 입국해 서울과 입단 협상을 벌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데얀은 K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특급 공격수다.
데얀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서울행 비행기표 사진과 함께 ‘Business Trip’(업무상 여행) 이라는 글귀를 함께 남기면서 한국행이 유력해졌다.

2007년 K리그에 데뷔해 인천과 서울에서 활약했던 데얀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K리그에서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것은 데얀이 유일. 데얀은 K리그서 230경기에 나서 141골-36도움을 기록했다. 최고의 공격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던 데얀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지난 시즌 살아났다. 39경기서 19골을 터트리며 개인기록은 올렸지만 팀은 ACL 진출에 실패했다. 현재 데얀은 베징과 계약이 만료된 상태.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료가 없다.
데얀이 베이징을 떠난 것은 팀의 리빌딩과 연관되어 있다. 지난 시즌 베이징은 4위에 그쳤다. 기대할만한 결과는 아니었다. 특히 46골에 그쳤기 때문에 특급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감독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단을 꾸미기 위해 데얀과 작별을 했다.
서울행이 제기된 상태에서 서울 최용수 감독은 지난 10일 "들어보지 못했다. 따로 연락을 했으면 모를까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P급 지도자 코스를 밟고 있기  때문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
현재 국내 에이전트와 손을 잡은 데얀에 대해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연봉이다. 지난 2년간 데얀의 연봉은 300만달러(약 26억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이가 들었고 경기력도 완벽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수하면 연봉삭감은 당연한 현실.
이적 시장에 능통한 관계자는 "데얀이 연봉에 대해 많은 양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서 받던 것에 비해 훨씬 적은 액수다. 절반에 가까운 액수"라면서 "하지만 그 자체도 K리그에서는 굉장히 높은 금액이다. 따라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서울 이랜드행도 점쳐졌던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연봉이었다.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실패한 서울 이랜드의 경우에도 연봉을 보전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따라서 데얀은 중국에서 받은 것 보다는 적지만 약 100만달러(약 12억 원)에서 150만달러(약 17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무리 많은 투자를 하더라도 현재 K리그 클래식 최고 연봉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원하는 것이 데얀의 상황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많을 수밖에 없다.
결국 데얀의 문제는 돈이다. 금액적인 부분만 해결된다면 K리그 복귀는 시간문제다. 과연 데얀과 K리그 구단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