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가 오승환과의 계약 협상 중단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오승환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2일 "한신의 요쓰후지 게이지로 구단 사장이 오승환과의 협상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오승환의 대리인과 협상을 끝낸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한신은 오승환의 잔류를 바란다는 입장이었으나 법적 문제가 확인된 뒤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요쓰후지 사장은 "오승환은 2년간 절대적인 마무리로 큰 활약을 해줬고 내년에도 그렇게 해주기를 바랐지만 이렇게(협상 중단) 돼 매우 아쉽다. 2년간의 그의 공적에 대해서는 잊을 수 없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공식 발표에서 언급했다.

지난해 한신에 입단하며 일본 프로야구에 데뷔한 오승환은 첫 해 39세이브로 한국인 선수 첫 일본 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올해도 41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세이브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한신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오승환을 애타게 기다려왔다.
오승환은 에이전트를 통해 "이번 결과로 마무리짓게 돼 아쉽다. 특히 가네모토 감독을 비롯해 (잔류를) 기대해준 구단 관계자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가득하다"고 인사와 사과의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불법 도박 금액이 구속 수준이 아니고 조직폭력배와의 연관성을 몰랐다고 진술해 불구속 기소의 가능성이 높으나 한신은 범죄와 연관된 선수를 계속 기다리는 대신 새 외국인 선수 찾기에 나섰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만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