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한화·롯데, 스토브리그 최고 승자는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12 06: 49

KBO리그 스토브리그가 이제 파장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어느 때보다 선수 이동이 활발했던 스토브리그에서 최고 승자는 어느 팀일까. 
첫손가락에 꼽히는 팀은 역시 NC. 에릭 테임즈,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로 이어지는 투타 최고의 외국인 3인방을 잔류시킨 뒤 FA 박석민을 역대 최고액 96억원을 투자해서 영입했다. 가장 큰 취약점이었던 3루 포지션을 강점으로 바꿨다. 보상선수로 최재원이 나갔지만 젊은 투수들을 보호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 감으로 사이드암 김선규까지 영입했다. 
NC는 올해 시즌 전 예상을 깨고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한 팀이다. 손민한의 현역 은퇴로 선발진에 공백은 생겼지만, 장현식·이형범 등 군제대 투수들이 가세하는 등 대체 자원은 충분히 마련돼 있다. 상위권을 형성한 삼성·넥센의 전력 약화가 뚜렷하고, 우승팀 두산도 김현수가 빠져나가며 전력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상위팀 중에서 가장 전력유지가 잘 되어있다. 

FA 시장에서 최고액을 투자한 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내부 FA 김태균(84억원)·조인성(10억원) 잔류에 이어 외부 FA 정우람(84억원)·심수창(13억원) 영입으로 총액 191억원을 썼다. 여기에 괴물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역대 외국인선수 최고액 19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방출선수 중 알짜배기로 평가된 두산 투수 이재우까지 영입했다. 
당장 2016시즌 승부수를 위해 꼭 해야 할 굵직굵직한 사안은 잘 처리했다. 그러나 FA 보상선수와 보류선수명단 제외로 강속구 유망주 박한길·최영환을 지난 9~10일 연이틀 롯데로 떠나보냈다. SK로 떠나보낼 또 하나의 보상선수까지 있다. 거듭된 유망주 유출로 인해 더 이상 웃을 수만은 없다. 남은 외국인 투수·타자를 어떻게 영입할지도 중요한 관건으로 남았다. 
롯데는 재빠른 일처리로 가장 성공적인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빼어난 활약을 한 외국인선수 3인방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짐 아두치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완료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힘있는 우타자 박헌도를 영입한 뒤 FA 시장에서 윤길현과 손승락을 차례로 데려오며 최대 취약점이었던 불펜을 보강했다. 덤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팅 실패로 손아섭과 황재균이 잔류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무엇보다 보상선수 지명 과정에서 빛을 발했다. 윤길현의 보상선수로 김승회가 빠져나갔지만 넥센은 손승락의 보상선수를 받지 않고 보상금만 수령키로 했다. 롯데의 20인 보호선수 명단 작성이 잘 이뤄졌다. 반대로 심수창의 보상선수로 한화 유망주 박한길을 뽑아온 뒤 역시 한화에서 방출된 최영환을 재빨리 영입했다. 즉시 전력은 아니라도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올해 스토브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NC·한화·롯데는 확실한 전력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 그들을 향한 기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과연 내년 시즌 어느 팀이 스토브리그의 광폭 행보에 걸맞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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