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무려 7000만명의 유저가 즐기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은 그야말로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이다. 게임의 인기 뿐만 아니라 e스포츠에서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5시즌 종료 후 2016 프리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LOL은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참신한 시도와 유저들의 반응을 기반으로 한 실험으로 2016시즌에서 대박 행보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OSEN은 라이엇게임즈 리드 게임 디자이너 '안드레이 반 룬(이하 안드레이)'과 시니어 게임 디자이너 '브라이언 피니(이하 브라이언)'를 2016시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리드 게임디자이너 안드레이는 게임 시간이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끝나거나 오래 걸릴 경우 해결방법을 제시하거나 소위 말하는 OP 챔피언과 약한 챔피언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시니어 게임 디자이너인 브라이언은 안드레이와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면서 전체적인 게임 밸런스 조절을 책임지고 있다. 다양한 유저들의 반응을 종합해 다가올 2016시즌 앞두고 유저들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확인하는게 그의 임무다.

예를 든다면 새롭게 늘어난 아이템이 사용되거나 소외되는 경우를 확인한다거나 이번 프리시즌에서 평소 원거리딜러로 존재감을 나타냈던 퀸이 미드 라이너로 보여지는 경우 게임상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2016시즌 그들이 준비하고 있는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챔피언 리메이크다. 뽀삐의 리메이크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그들은 다음 리메이크 챔피언으로 쉔과 타릭으로 초점을 잡고 있다. 전세계의 다양한 지역별 반응을 살펴보고 있는 그들의 생각하고 있는 2016시즌은 어떤지 들어보자.
- 이번 프리시즌의 경우 2015시즌과 비교해 변화가 많았다. 다른 시즌에 비해 공격적인 경기 양상이 펼쳐지는 것 같다. 2016시즌 업데이트 의도를 이야기 해줄 수 있는지.
▲ 안드레이= 2016시즌은 타워를 빨리 철거하면서 빠르게 한 타를 유도하려 했다. 너무 빠르게 진행되지 않냐는 생각도 들지만 프리시즌은 이런 실험을 할 수 있는 시기다. 대규모 행사도 없고, 랭크 게임도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실험이 가능하다.
- 빠른 진행은 메타 변화를 의도한 건가
▲ 브라이언= 협곡의 전령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면서 유저들의 반응과 신규 전략들을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 리메이크 챔피언 중 뽀삐의 반응이 좋았다. 다음 챔피언은 어떤 걸 준비하는지
▲ 안드레이= 사실 내년에도 리메이크를 기획하고 있다. 가까운 시기에 진행될 리메이크는 쉔에 대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쉔 이후에는 뽀삐 수준은 아마 타릭일 것 같다. 세가지 요소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크게 리메이크 되는 챔피언들이 카운터 하기 쉬운지 지켜보고 있다. 챔피언의 테마에 맞춰서도 리메이크를 진행하고 있다. 사례 중 하나가 사이언이다. 변화를 줄 때 살펴보는 것 중 하나가 챔피언이 오래됐는지 여부다. 타릭 같이 초기부터 유지되어 왔던 챔피언에게 큰 변화를 주는 것이다.

- e스포츠에 공을 들이지만 빠른 메타변화로 프로게이머들이 변화에 적응하기 힘들어 한다.
▲ 안드레이 반 룬= 일단은 e스포츠의 전반적인 문제는 답변할 거 같다. 밸런싱 답변을 하겠다. 대대적인 변화를 줄 때 시점을 살펴본다. 롤드컵 직전 패치들은 e스포츠와 잘 맞을 수 있지 고민한다. 프리시즌 패치는 장기적인 목적을 두고 진행한다. 지금처럼 재미있는 결과들도 나올 수 있다.
- 시즌6가 어려워졌다는 느낌이 있다. 기존 유저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아이템이 많아진 것이다. 이유가 있다면.
▲ 브라이언 = 사실 아이템을 다양하게 한 이유는 플레이어들에게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게 위함이다. 복잡하게 하는 동시에 단순하게 하는 것이다. 특성들이 확실하게 구분되서 원하는 것을 선택하기 위함이다. 고속 연사포는 스테틱 단검과 비슷하지만 특징이 차별화 시켰다. 아이템이 많아져 복잡해 보이지만 원하는 성질을 찾기는 쉬워졌다.
▲ 안드레이= 그 외에 복잡함을 낮추기 위해서 시도하는 것이 사용되지 않는 구 아이템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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