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오타니, "2016년도 투타겸업…20승 도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12.12 06: 58

투타겸업으로 20승에 도전한다!
일본프로야구 간판투수로 떠오른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가 내년에도 투타겸업을 계속하면서 20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투수에만 전념 하라는 주변의 권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타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타니가 이같은 계획을 밝힌 곳은 지난 11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이 선정하는 최우수 배터리상을 받는 자리였다. 심사위원을 맡은 대선배 장훈이 "100년에 한 명 나올만한 투수이다. 빨리 투수 하나만 하기 바란다. 투수만 하면 20승에서 25승까지 가능하다"고 충고했다.

장훈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타니에게 투수에 전념하라는 충고를 거듭해왔다. 일본 역대 최고의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럼에도 이날도 오타니는 웃으면서 "내년에도 투타겸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20승에 대해서도 "가능하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타자겸업의 걸림돌도 분명이 있는 듯 하다. 오타니는 입단 3년째를 맞은 2015시즌 15승, 방어율 2.24, 승률 7할5푼 등 투수 3관왕 올랐다. 그러나 등판은 22경기, 160⅔이닝에 그쳤다. '스포츠닛폰'은 전반기에만 10승을 따냈지만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두 번이나 강판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타자까지 겸하다보니 몸에 무리가 왔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장훈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때문에 오타니는 내년 시즌 20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등판경기를 늘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30경기에 가까운 등판이 필요하다. 그러나 투타겸업을 하면 등판간격은 1주일에 한 번 정도이다. '스포츠닛폰'은 그럼에도 오타니는 1주일에 한 번 등판해도 20승을 채울 수 있고 종아리에 잦은 통증도 각종 착압식 바지와 양말, 전해질 음료를 보충하면 불안감이 없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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