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ML 진출 실패하면 韓 복귀" 日언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2.12 10: 21

ML 장기화되면 소프트B 전력보강 차질
이대호 "금시초문, 없는 말 쓰지 말라"
일본 언론의 이대호 흔들기가 다시 시작되는 것일까.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12일 인터넷판을 통해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할 가능성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 참가해 구단들과 직접 만났다. 이 신문은 "FA 시장 1루수 최대어인 크리스 데이비스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는 등 이적 시장의 움직임이 아직 활발하지 않고 합의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대호 측이 메이저리그 진출 계획이 해를 넘긴다면 소프트뱅크의 전력 보강 계획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일본 잔류 대신 한국 무대 복귀를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이대호가 다음 시즌에도 뛰어 주길 바란다"고 이대호의 잔류를 바랐으나 이대호의 공백을 메울 전력 보강 계획을 모색할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이 신문의 보도와 달리 이대호의 국내 무대 복귀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이대호는 지난달 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롯데 복귀설과 관련해 "이래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추측성 기사가 나가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없는 말은 안 썼으면 좋겠다. 롯데 간다는 말은 처음 들어봤고 금시초문이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원터미팅에 참가했던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이대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모 구단 관계자는 "이대호의 올 시즌 모든 타석을 DVD로 많은 스카우트들이 봤다. 어느 구단이든 이대호의 공격력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뛰어난 타격 재능에 거구임에도 운동 신경과 유연성이 대단한 것 같다. 오랫동안 부상으로 인한 장기간 결장이 없는 것은 운동 신경과 유연성 덕분이다. 이는 이대호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부분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롯데팬들이라면 부산이 낳은 최고의 타자 이대호의 복귀를 바랄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을 볼때 복귀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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