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김진, 아들 입시 비리 부인..."강력하게 대응할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2.12 13: 47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종결이 되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창원 LG 김진 감독이 아들의 고려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재 김진 감독은 아들의 고려대 농구팀 관계자에게 1억 원 상당의 돈을 주고 아들의 고려대 입학을 청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고려대 농구팀 관계자가 학부모로부터 수억 원의 돈을 받고 부정 입학시켰다고 보고 관련자들의 금융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부정 입학 대상으로 6명을 파악했다. 그 중에는 김진 감독과 A감독, 국제심판의 아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김진 감독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살아가는데 있어서 질서와 상식,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있다.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반하는 소식을 접하게 돼 안타깝다. 또한 꿈과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고 도전하는 아이에 대해 그런 이야기가 나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런 부정 행위를 했다면 이 자리에 떳떳하게 나올 수 있을가 싶다. 그런 상식적으로 용납이 안 된다. 내가 팀을 맡고 있는 지도자다. 선수들이 자식과 같다. 그런 만큼 혐의가 조금이라도 사실이라면 선수들을 못 볼 것이다. 아쉽다. 일단 조사를 지켜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진 감독은 아들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노력을 했다. 내가 팀에 있다 보니 자격을 갖춰가는 과정을 신경쓰지 못했다. 도움을 주지 못했다. 내가 현직에 있다보니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아들의 고려대 입학 자격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아이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능력을 키우면서 자격을 갖췄다. 고등학교 때 16세 이하(U-16) 세계대회와 U-17 세계대회에 청소년 대표로 출전했다. 대학에서도 경력을 보고 스카우트를 하는데 어떤 부분에서 의혹을 받는지 안타깝다. 자격이 없다면 (돈을 주고)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한 치의 부끄러움이 없는 만큼 김진 감독은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조사가 종결 단계가 아니라 시작 단계인 것 같다. 아이에 대한 상처, 나에 대한 명예 실추가 안타깝다.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종결이 되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며 "아무 것도 밝혀지지 않는 만큼 조사를 지켜본 후 대응을 강구할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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