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31점’ 삼성화재, 한국전력 누르고 3위 점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12 15: 42

7연승 행진이 끊겼던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누르고 충격에서 일찍 탈출했다.
삼성화재는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그로저의 맹폭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22)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보탠 삼성화재(승점 29점)는 3위 대한항공(승점 27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승점 21점)은 4연패에 빠지며 상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그로저는 31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57.14%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비롯, 고비 때마다 나온 3개의 블로킹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류윤식이 9점을 보탠 가운데 블로킹에서 10-5로 앞선 것도 승인이었다. 반면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가 26점을 기록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50%를 밑돌았다. 전광인(14점) 서재덕(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세트 막판 뒷심에서 밀렸다.

1세트는 비교적 팽팽한 승부가 세트 막판 갈렸다. 삼성화재는 20-19에서 그로저의 시간차 공격과 오픈 공격이 연속 성공되며 승기를 잡은 것에 이어 22-20에서는 전광인의 공격을 지태환이 블로킹으로 가로 막으며 3점차까지 도망간 끝에 1세트를 잡아냈다.
2세트에서도 역시 세트 막판 승부가 갈렸다. 22-21의 근소한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해결사는 다시 그로저였다. 그로저는 귀중한 후위공격으로 1점을 얻었다. 한국전력은 얀 스토크의 후위공격으로 1점을 따라잡았으나 삼성화재는 고준용의 시간차 공격으로 상대를 혼란에 빠뜨린 뒤 그로저가 후위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 들어 14-10까지 앞서 나가는 등 반격 채비를 갖췄다. 그러나 공격이 연이어 실패한 것에 이어 류윤식과 그로저를 앞세운 삼성화재의 거센 추격에 시달렸다. 삼성화재는 14-16에서 그로저와 정동근의 블로킹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어 다시 치열한 승부 양상을 만들어냈다.
삼성화재는 19-20에서 그로저의 후위공격에 이어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서재덕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치명타가 됐다. 삼성화재는 얀 스토크의 오픈 공격을 그로저가 다시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23-20을 만들었고 막판에는 이선규의 속공까지 가세하며 경기를 3세트만에 마무리지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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