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 속에 공동 4위에 올랐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90-81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16승 13패가 돼 전주 KCC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LG는 6승 2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라틀리프였다. 라틀리프는 25득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았다. 라틀리프의 맹활약에 삼성은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전보를 전할 수 있었다.

삼성이 손쉽게 1쿼터를 가져오는 듯 했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김준일, 임동섭의 활약 속에 LG와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1쿼터 종료 2분 39초를 남기고는 임동섭이 3점포를 성공시켜 21-1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LG는 남은 시간 동안 트로이 길렌워터와 한상혁이 분전하며 22-25으로 따라 붙었다.
1쿼터 막판 분위기를 바꾼 LG는 삼성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듯 했다. 길렌워터와 샤크 맥키식 두 외국인 선수가 접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너무 외국인 선수에 의존한 LG는 점수 차를 뒤집지 못했다. LG의 약점을 공략한 삼성은 라틀리프를 비롯한 여러 선수가 득점에 가담, 2쿼터 중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오며 47-39로 2쿼터를 마쳤다.
LG는 3쿼터 들어 대대적인 반격을 펼쳤다. 맥키식이 9득점으로 활약하며 추격을 이끌었다. 길렌워터도 5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삼성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점수 차를 많이 벌리지 못했지만 우위는 계속 유지했다. 삼성은 임동섭의 3점포 2개와 에릭 와이즈의 골밑 돌파에 힘입어 72-61로 앞섰다.
삼성은 4쿼터에도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삼성은 4쿼터 초반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5득점을 만들어내며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설상가상 LG는 경기 종료 6분 6초를 남기고 김종규가 퇴장을 당하면서 높이 싸움에서 더욱 열세에 처했다. LG는 길렌워터가 분투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삼성과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육관=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