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안방불패' SK, 연장 끝 KGC 홈 16연승 저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2.12 20: 05

원조 안방불패 서울 SK나이츠가 연장 혈투 끝에 추격자 안양 KGC인삼공사의 홈 16연승을 저지했다. 
SK는 12일 오후 안양체육관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 경기서 KGC를 96-9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홈 최다 연승 기록을 갖고 있는 SK(27연승)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역대 2위인 KGC의 홈 연승 행진을 15경기에서 멈춰서게 했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린 SK는 10승 19패를 기록하며 공동 8위를 유지했다. 반면 KGC는 18승 11패, 3위에 머물렀다. KGC는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가족 비보(여동생 사망, 남동생 중상)에도 출전을 불사, 더블더블(14점 18리바운드 3도움 2블록) 전방위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28점 10리바운드, 드워릭 스펜서가 23점, 김선형이 19점 7리바운드 7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GC는 이정현(29점)과 오세근(20점)이 분투했다.
1쿼터는 원정팀 SK의 흐름이었다. 사이먼이 골밑을 장악했고, 박승리, 김성형, 최원혁 등이 지원사격했다. 반면 KGC는 오세근이 분전했지만 야투성공률이 낮아 끌려갔다. 1쿼터는 SK가 28-20으로 앞섰다.
SK의 기세는 2쿼터서도 이어졌다. 스펜서와 사이먼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김선형도 꾸준히 도왔다. 반면 KGC는 마리오와 강병현, 이정현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역부족이었다. SK가 2쿼터까지 51-41로 리드했다. 
KG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 시작 3분 25초 만에 11점을 쓸어담으며 52-53으로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KGC는 쿼터 종료 5분여 전 오세근의 2점슛으로 56-55로 역전했다.
살얼음 승부가 계속되는 듯했지만 SK가 상대의 연이은 실책을 틈 타 손쉬운 득점에 성공, 71-67로 격차를 벌린 채 3쿼터를 마감했다. 
SK는 4쿼터서도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KGC는 중요한 순간 잇따라 실책을 범하며 쉽사리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종료 1분 30여 초 전 SK가 85-84로 살얼음 리드를 이어갔다. SK가 1분 13초 전 김선형의 골밑 득점으로 87-84로 도망갔다. KGC도 젖먹던 힘을 짜냈다. 종료 52초 전 강병현의 3점포가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은 강병현과 김선형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연장에 돌입했다.
KGC는 연장 3분 34초를 남기고 김기윤의 3점포로 역전했다. 양 팀은 종료 1분여를 남기고 93-9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자유투서 승부가 갈렸다. KGC는 이정현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반면 SK는 사이먼의 자유투 1개가 림을 갈랐다. 종료 34초 전이었다. KGC는 종료 19초 전 강병현의 3점포가 림을 맞고 튕겨나왔다. 반면 SK는 박형철의 자유투 2득점으로 격차를 3점으로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dolyng@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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