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섹과 2년 1000만 달러 계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13 00: 00

불펜 보강을 놓고 분주히 움직였던 시애틀이 스티브 시섹(29)과의 2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의 제리 크라스닉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에 의하면 시애틀은 시섹과 2년 계약을 맺고 새로운 마무리를 찾았다. 기본적인 계약은 마무리됐으며 신체검사 절차가 남아있다”라고 보도했다.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2년간 기본 1000만 달러이며, 만약 마무리 보직으로 뛰며 옵션을 충족시킬 경우 이 금액은 1700만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후속보도했다. 2016년 400만 달러, 2017년 600만 달러가 기본이며 연간 경기 종료수에 따라 350만 달러씩의 옵션이 걸려 있다는 것이 현지가 전하는 계약 내용이다.

2010년 마이애미의 전신인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시섹은 MLB 통산 311경기를 모두 불펜에서 나와 17승20패95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한 우완 불펜 요원이다. 시섹은 2013년과 2014년에는 마이애미의 마무리로 뛰며 각각 34세이브, 39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시섹은 2015년 7월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올해 전체 성적은 59경기에서 55⅓이닝을 던지며 2승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에는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섹은 뉴욕 메츠 등 다른 팀으로부터도 관심을 받았으나 시애틀이 가장 선두에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고 실제 계약에 이르렀다.
시애틀은 올해 불펜 문제로 머리가 아픈 팀 중 하나였다. 시애틀의 불펜 투수들은 올해 21승36패 평균자책점 4.15를 합작하는 데 그쳤다. 4.15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2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호아킨 베노아를 영입하면서 불펜 정비에 나선 것에 이어 마무리 후보군으로 평가되는 시섹을 영입해 8·9회 불펜 라인업을 강화했다. 시애틀은 이번 오프시즌 들어 9건의 트레이드는 물론 8명의 FA 선수까지 영입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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